11월 서신 - 정기총회를 치루고
동역자님들께,
할렐루야! 주님의 평강을 모든 동역자님들께 전합니다. 제38차 정기총회 를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현장에 오셔서 참여하신 동역자님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ZOOM으로 참여하신 동역자님들에게 또한 감사드립니다. ZOOM 으로 참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많이 죄송합니다. 이번 총회를 위해서 헌신해 주신 서부지역회 (회장 김영호 목사님)에 깊이 감사드 립니다. 또한 문을 활짝 여시고 정성으로 섬겨주신 남가주휄로쉽교회 (담임목 사 박혜성 목사님)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총회 전날 (10/25) 리셉션이 있었는데, 나윤태 원로목사님 부부께서 참석 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올해 연세가 아흔이십니다. 그리고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십니다. 그러나 이번에 무리하면서 까지 총회에 참석을 하셨습니다. 한인 총회에 대한 목사님의 진한 사랑이 저에게 감동과 도전으로 전해졌습니다. ‘걷는 것조차 힘드신데, 그리고 거의 매일 Ensure로 연명하시는데, 도대체 한인총회를 얼마나 사랑하시기에 이렇게까지 어려운 발걸음을 하신단 말인 가!’
한인총회의 태동기를 함께 하신 목사님들께서 한 분 한 분 천국에 입성하 고 계십니다. 고조병철 목사님, 고방지형 목사님, 고김익환 목사님 등 믿음의 선배들께서 우리 곁을 떠나 본향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앞으로 몇 년이 더 지나 면 한인총회의 역사 발굴은 그만큼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지난 8월 말에는 워싱턴 주에 사시는 최일식 목사님을 찾아뵈었습니다. 한 인총회의 태동에 대한 본인의 기억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C&MA 교단에서 최 초로 목사 안수를 받은 한인이 최일식 목사님이심을 저는 그날 알았습니다.
총회가 끝난 다음 날, 권광희 목사님, 그리고 제 아내와 함께 나윤태 목사 님 댁을 방문했습니다. 노부부께서는 저희 세 사람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습 니다. 잠시 인사를 나누고 밖으로 나가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목사님은 걷기 가 힘이 드셨고, '아버지, 아버지'를 되뇌이셨습니다. 식사 후에 목사님 댁으로 다시 이동해서 한인총회 초창기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계신 자료를 건네받았습니다. 유감스러운 것은, 초창기의 핵심 자료들을 목사님께 서 방지형 목사님에게 넘겨주셨는데, 방지형 목사님은 이미 본향으로 몇 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 자료들의 행방은 지금 모릅니다. LA를 떠나오면서 이창남 목사님에게 수소문해 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나윤태 목사님 그리고 사모님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이 민 초기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생명을 걸고 교회를 개척하실 때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목사님은 말씀하시기가 어려우셨고, 주로 사모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시는 메시지는 이것이었습니다. "생명 걸고 최선을 다 하여 목회하면, 주님이 반드시 도와주신다!" 마지막 질문을 드렸습니다. "목사 님, 성도님들에게 가장 중요한 거 한 가지만 말씀해 주세요." 그러자 목사님은 잠시 생각에 잠기셨다가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지!"
목회가 어려운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 입니다. 예전에는 예전대로 어려움이 있었고, 지금은 지금대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목사님의 축복 기도를 받고 돌아오며 몇 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지금 우리의 현실을 감출 필요도 없고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현실을 계속 이야기 하여야 합니다. 둘째,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하나님 앞에 나 아가 도움을 청하는 "절대 겸손" 입니다. 우리의 절대 겸손이 하나님의 절대 역 사를 가져옵니다. 셋째, '생명 걸고 최선을 다하면, 주님이 반드시 도와주신 다'라는 "절대 믿음" 입니다. 믿음이 이깁니다. 결국 믿음이 우리에게 부흥을 가져올 갓입니다.
이번 달에도 동역자님들 각 가정과 사역들 위에 주께서 함께 하시고, 놀라 운 역사를 일으켜 주시기를 계속 기도합니다. 특별히 땅 끝에 나가 계신 선교 사님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응원합니다.
정재호 드립니다.